60대 부부 남미 여행 13 전체 계획표
2024. 4. 6(토)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 칠레 산티아고로 이동
바릴로체에서 오후 6시 5분 출발하는 비행기인데 공항이 너무 작아서 라운지나 음식점이 없다. 비행기 탑승구 앞에서 컵에 담긴 과일과 샌드위치로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오후 5시에 비행기를 타라는 방송이 나오는 것 같아 확인해 보니 우리 비행기가 맞았다. 이 비행기는 오후 5시 30분에 이륙했는데 예정 시간 보다 미리 이륙하는 비행기는 처음 경험했다.
아마도 출발 얼마 안 남고 시간이 바뀐 것으로 생각된다.
원래 호텔 도착이 오후 9시경으로 예상했는데 오후 8시에 호텔에 도착했다.
산티아고는 1592년 스페인 정복자 페드로 데 발디비아가 처음 세웠고 칠레 공화국의 수도이자 산업 및 금융의 중심이다.
산티아고에서는 안전 문제로 택시는 반드시 공항 공식 택시를 타라는 말을 들어 공항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지정해 주는 택시로 호텔로 이동했다.
나중에 시내에서는 우버를 이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고 출국 시에는 우버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산티아고 주요관광지에 경찰이 많이 배치되는 등의 이유로 전혀 위험하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아르마스 광장에서는 남자 경찰이 우리에게 여자 경찰과 같이 사진을 찍으라고 권한 적이 있어 같이 찍었는데, 다른 장소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목격하여 경찰들이 나름대로 관광객에게 친절해지려고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산티아고를 떠난 뒤 얼마 정도 지나서 아르마스 광장에서 총기사건이 났다는 뉴스를 들은 것 같다. 사고는 언제 터질지 모르니 항상 조심은 해야겠다고 느꼈다.
산티아고가 위험하다는 말 때문에 처음에는 숙소를 소위 안전하다는 지역의 아파트를 예약했는데... 공항 픽업 택시비가 편도로 50 US$라고 해서 너무 비싸다고 하니...너무 고압적으로 말한다.
아파트 가격도 하루에 70 US$이어서 싸지도 않아서 취소하고, Best Western Estacion Central 호텔( 2인 3박, 25만원, 조식 포함)로 변경했는데....정말 잘한일이었다.
시내 중심부 근처라서 소위 안전지역은 아니라고 하지만 밤늦게 나가지만 않으면 전혀 문제될 게 없었고, 규모가 큰 편이어서 조식, 지하철역 접근성, 직원이 영어가 자유로운 점 등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남미를 여행하며 느낀 점은 숙소는 가능한 규모가 큰 호텔로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었다. 어쩔 수 없이 늦게 체크인하거나 할 때는 특히 그렇다.
2024. 4. 7(일) 아르마스 광장, 대성당, 대통령궁, 산타 루시아 언덕, 산크리스토발 언덕
4.7(일)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커다란 도로에 차는 전혀 없고 빨간 옷을 입은 시민들이 마라톤 하고 있었다. 아마도 일요일이라 거리를 통제하고 마라톤대회를 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조식을 먹었는데 좋았고, 출발 준비를 한 후 호텔앞 Universidad de Santiago지하철역에서 Bip 교통카드를 사서 지하철을 타고 Estacion Universidad de Chile 역에서 내려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했다.
아르마스 광장에는 스페인 정복자 발디비아와 마푸체족 지도자 알론소 라우타의 동상이 공원 양 끝 대각선으로 서 있다.
발디비아의 협력자였던 알론소 라우타는 발디비아를 피부 껍질을 벗기고 심장을 꺼내는 등 엽기적 방법으로 죽였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 역시 스페인군에 죽었다고 한다.
근처 대성당에 갔을 때는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다.
아르마스 광장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헌법 광장과 그 앞에 대통령궁( Palacio de la Moneda & Plaza de la Constitucion )이 나왔다. 대통령 궁에 도착했을 때 마침 근위병 교대식이 열리고 있었다.
대통령궁의 Moneda는 스페인어로 돈이라는 뜻으로 원래 1805년부터 조폐공사로 사용되었고, 1846년부터는 대통령궁 및 정부 청사로 사용되었으며, 선거로 뽑힌 사회주의 대통령인 아옌데 가 1973년 피노체트 구데타로 저항하다 최후로 숨진 장소이기도 하다.
대통령궁에서 도보로 산타 루시아 언덕으로 가는 도중에 길 건너편에 산 프란시스코 교회가 있다.
산타 루시아 언덕 입구에는 분수대와 조형물이 있고, 출입자들이 명단을 작성하고 들어가게 되어 있었으며, 일요일이라 그런지 행사하고 있었다.
입구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히달고 성이 있다. 이곳은 400년 전 산티아고를 세운 페드로 데 발디비아가 스페인에 저항한 피쿤체 족과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지역이다.
산티아고 언덕은 70미터밖에 안 되지만 정상에 오르면 산티아고 시내가 잘 보인다.
언덕에서 내려와 흙탕물이 흐르는 마포초강 다리를 건너 한식당 숙이네를 찾아 갔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숙이네 근처 한식당들은 인적이 드물고 상점은 거의 문이 닫혀 있고, 아주 황량하여 부근이 매우 위험해 보였다.
근처 문을 연 상점 중에 Mr Hans Chicken에 김밥이라고 쓰여 있어 김밥과 닭튀김으로 식사하고 저녁을 먹으려고 김밥 2줄을 포장하고 나왔다(29,920페소). 김밥 한 줄이 3,500페소이니 우리나라보다 약간 비싸다.
주변은 조금 위험해 보여 큰길로 나와서 우버로 산 크리스토발 언덕으로 이동했다.
산 크리스토발 언덕에서 약 30분 정도 기다려 푸니쿨라를 탓다. 올라갈 때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올 때 케이블카를 타는 옵션으로 표를 샀다(2인 11,260페소).
내려올 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는데 내린 곳은 탄 곳과는 멀리 떨어진 Oasis Station이었다.
그 후 다시 푸니쿨라를 탔던 곳으로 우버를 타고 와 그래피티가 많은 지역을 관광하려 했으나 찾지 못하고 내일 다시 오기로 하였다.
2024. 4. 8(월) 그래피티, 기억과 인권박물관
4.8(월) 아침에 호텔 앞에서 지하철을 타고 Baquendano역으로 향했다. 어제 못 찾은 그래피티 거리를 찾기위해서다. Baquendano 역에서 푸티쿨라를 타러 가는 큰 도로가 Pionano 거리이다.
푸니쿨라<Funicular>정류장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한식집 숙이네 또는 대장금 등으로 연결되는 거리가 Antonio Lopez de Bello 거리이다.
그래피티는 Pionano, Antonio Lopez de Bello, Purisima, Dardignac 거리 등 4개 거리가 만나는 사각형 지역 거리에 많이 있다.
근처에 한식당이 있어 다시 방문해 보니 어제와는 완전히 다르게 사람과 차들이 많아 위험한 것을 느낄 수 없었다. 한식당에서 김치찌게, 된장찌게를 점심으로 먹었는데 뭔가 부실하다고 느꼈다.
오는 길에 Vivo El Centro 쇼핑몰에 들러 여행중에 헤어진 아내의 헤어진 가방을 교체했다.
오후에 일찍 관광이 끝나 Barrio Concha y Toro(와이너리)를 방문하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 호텔 근처 쇼핑몰 (Mallplaza Alameda)에 가보니 약간 비싸지만(약 3만원) Barrio Concha y Toro의 와인이 있어 와인을 사다 호텔에서 마셨는데 맛이 최고였다.
산티아고에서 꼭 가볼 곳이 기억과 인권박물관(무료)이라고 하고, 호텔에서 멀지 않아 우버로 가보았으나 문이 굳게 닫혀있어 그냥 발길을 돌렸다.
'중남미여행 > 남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카치나(Huacachina)- 사막 버기투어 (0) | 2024.07.23 |
---|---|
페루 리마(Lima) (0) | 2024.07.22 |
아르헨티나 바릴로체(Bariloche)-깜빠나리오 언덕 (0) | 2024.07.21 |
푸에르토 몬트(Puerto Montt) (0) | 2024.07.21 |
푼타 아레나스 (Punta Arenas) (0) | 2024.07.21 |